2014년 2월 26일 수요일

개버지

오늘도 개밥을 먹는 아침
주인님은 잠을 자는 아침
조용히 쫓겨나는 이 아침

싸돌아 다니다 맞은 점심
다들 한우뼈를 씹는 점심
내가 언제나고 굶는 점심

돌아가는 길이 머언 저녁
오순도순 모여 앉는 저녁
집에 들어가기 싫은 저녁

숨겨놓은 뼈를 핧는 새벽
삭막하게 집은 불끈 새벽
편안히 쿠션에 눕는 새벽

-언제썼는지 모르겠지만 우리 아빠를 보면서 쓴건 아니고 '아빠가 이 시에 나오는 그런 아빠가 될수 있을까' 하면서 썼던 글같다. 이 시 아래 적혀있는 글귀는 그때도 지금도 원망을 넘어서 저주를 퍼붓고있는 서로의 관계가 적혀있다. 진짜 이글을 읽는 사람들은 정말로 부모님께 잘해라. 0세~직장들어가기까지의애=마이너스통장이다. 물론 나처럼 20살때부터 알바로 돈모으고 집에 돈부치고 남은돈으로 방세내고 라면만 먹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런 나조차 20살전까진 부모님께 신세진거다. 나처럼 사이가 틀어진후에 고치려고들면 정말 힘들어진다.-

영웅

이건 영웅의 이야기
창칼이 난무하는 전쟁에서
살아돌아올 사람은 없겠지만
그래도 멈추지 않고
앞만 보고 달려갈 가련한 영웅의이야기


누구도 알아줄 사람 없고
죽는것도 안다만
너만은 알아주겠지

영웅에게 받은 이 말만을 위안삼아
나는 어제를 살았다


어머니, 누구도 알아줄 사람 없고
죽는것도 안다만
당신만은 아시겠지요

또다른 영웅이 준 이 말만을 위안삼아
나는 오늘을 산다


할머니, 할아버지랑 아빠는 어떤 분이셨어요?
우리 손주가 이렇게 할미랑 툇마루서 낮잠을 잘 수 있게 전쟁을 했던 사람이란다
그래 난 내일을 영웅과 함께 살고 있다






초딩때 썼던 시...6월 25일날 급식으로 주먹밥이 나왔는데 그때 여자, 어머니들은 어떤 마음으로 남자를 전쟁에 보낼까...생각하다가 시를 쓰게 됬다. 음...이걸 초딩때 썼다니...나 이상한놈이었구먼0_0;;;

아직 더 아프고 싶어요

그대를 떠나보낸 오늘이
오늘이고
오늘인
그 오늘에
난 갇히고
속박되고
자유로운 상태로
내 자신을 구속하고 싶어요
그대가
내 손에 쏟아지는 고운 모래처럼
날 통과한대도
바닥을 훓는다해도
그대를 쓸어
내 눈에 담아
따끔할때 당신을 기억할래요
문득
그대 생각이
날 지배할때
그때가 언제이든지 아프고
그때에 그대는 기억이고
그대는 내게 오롯한 그대로 남아요
언제나
아플때 웃음질 수 있는건
아직 더 아프고 싶은건
그건 그대이기 때문이에요
사월의 계절이 따뜻한건
삼월의 꽃샘추윌 견뎌내서잖아요
나도 아픔을 견디고 빨리 성숙해질래요
비록 꽃은 피울수 없겠지만
 

-좋아했던 아이가 있었다. 정말 그만큼 좋아했을 수 있었나 싶을정도로 말이다. 고1때 다녔던 학원에서 첫눈에 반해서 수업 안듣고 걔 쳐다볼때도 있었는데 말이지. 할튼 수능 끝나고 안 사실이 걔도 딴 남자애를 짝사랑하고 있다는거...결국 차이고 깔끔하게 포기했다. 나중에 들어보니까 짝사랑하던 남자랑 잘됬다고 하더라. 축하한다고 전해줄라고 했는데 여자쪽에서 지래겁먹고 내 쪽지 씹더라...ㅠ
어쨌든 이건 차인 날 썼던 시... 4년 된? 시구나ㅎ